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간 바둑게임에 등장했던 AI는 이미 '고물古物'이 됐다.
"그her가 내게로 왔다"는 문예적 표현은 이제 현실이 됐다. '사만다'는 인간 모두의 '애인'이 됐고, 이미 '몸속'으로 들어왔으며, 따로 떨어져 생활할 수 없게 됐다.
지구별이 너무 빠르게 돌아 인류가 어지럽다. 빛의 속도보다 빠르다던 사피엔스의 '사고'가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우주의 주름이 급속히 접히고 있다. [DIGITAL胡蝶夢 중 AX紋囈報 편]
엔비디아 젠슨 황은 지난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산업 컨퍼런스에서 생성AI의 발전을 이끄는 컴퓨팅 성능이 매년 4배씩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동안 100만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톰스하드웨어는 24일(현지시간) 젠슨 황이 홍콩과학기술대학과의 인터뷰에서 'AI 모델 개선' 방향을 설명하면서 사전 훈련pre-training, 사후 훈련post-training, 테스트-타임 컴퓨트Test-Time Compute 등 세가지의 중요성을 강조했지요.
현재 인간이 'AI에 입력한 욕망'은 대략 다음의 프로세스를 따라갑니다. 처음엔 영화 '제5원소'에서 전 지구의 데이터를 흡입해 지식을 형성해가는 장면을 떠올리면 됩니다. 다음은 인간과의 피드백을 통한 강화학습 단계인데 합성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다중경로 학습multipath learning 등 다양하게...더 깊이 학습해가다가...
'AI가 생각thinking하는, 추론' 단계에서는 문제를 분석할 줄 알고, 여러 결과를 시뮬레이션하거나 반복적으로 테스트해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런 후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AI에이전트'가 등장합니다...
엔비디아 황은 "향후 10년 동안 모델 훈련과 추론의 확장 요구에 맞춰 로드맵을 가속화하고, 지능의 새로운 단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카·뻥 와룡도사는 "인류가 이 지점에서 '정신 바짝 차려야'한다"고 뻥을 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GPU는 사전 훈련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이제 미세조정과 추론 단계까지 도달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CLOUD가 충분히 깔리고 '사만다'의 수가 더 촘촘해져 'MoE' 수준에 이르면,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자유(?)로워졌던 것처럼, AI도 인간의 손으로부터 벗어나게 될 지 모를 일입니다.
한편 지난 13일 니뽄 도쿄에서 열린 엔비디아 'AI 서밋'에서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퍼스트 워메리카 주도의 AI 흐름 속에서 나름 '일본이 제일 잘할 수 있는 AI 비즈니스 방향'을 직접 제시합니다.
즉 '개인 AI 비서' 시장이 열릴 것을 예상하고 내놓은 AI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이지요. 이는 그동안 이뤄 놓은 기술강국 니뽄의 전자·로봇 등 첨단 제조업 하드웨어, 기술 인프라망 기반에 최첨단 AI 소프트웨어를 집어넣겠다는 손 회장의 발상입니다.
여기에는 향후 니뽄이 '제일 잘할 수 있는 맞춤형 AI 시장'을 타깃으로 한 선택과 집중으로 니뽄을 완전히 리셋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잡겠다는 '야심'이 서려있습니다.
그럼 싸워스코리아는 어떨까예...?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연례행사 ‘이그나이트 2024’에서 AI 에이전트 생성 프로그램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정식 출시하고 MS 이용자를 대상으로 'AI 에이전트'를 공개했습니다.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생성된 업무별 특화 AI 에이전트는 기업이 각사 업무 특성에 맞춘 자율 비서를 직접 생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지요. 한 예로 '팀즈'는 비대면 회의에서 실시간으로 음성 대 음성 통역을 제공하고 채팅을 자동으로 요약합니다. 별다른 코딩 없이도 원하는 파워포인트나 스프레드시트 파일을 만들어줍니다.
반면 싸워스코리아에는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그리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국입니다. 하지만 전 지구적 AI리터러시에 무지한 자들이 '지들끼리 싸우느라' 기업들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뿐입니다. 중국처럼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워메리카 퍼스트, 니뽄 도꼬다이, 유로파들은 정부 차원에서 세제 지원뿐 아니라 반도체기업 투자액의 절반가량을 직접 지원하기도 합니다. 싸워스코리아의 '반도체 지원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폐기 수순을 밟은 바 있지요.(참고로 다음 글에서 부산시의 경제정책이 '어떻게 청년자원, 부산갈매기를 떠나게 만드는가... 구체적 사례 수두룩 말씀드리려 합니다)
아시다시피 디지털혁명의 거대한 파고는 개인의 천재성만으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퍼스트 워메리카' 트럼프 정부가 빅테크에 대한 AI 규제를 없애고, AI 기술패권을 더욱 굳게 쥘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시대'는 국가적 차원(국민·정부·기업...)에서 모두 함께 동시다발적으로 풀어가야할 '그 어떤 것'입니다. 이에 싸워스코리아도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지요. 하여 'AI 주권'이란 소리도 나온답니다.
그럼 노인과바다는...?
마카·뻥 와룡도사와 그의 순전한 '아니'들이 내내 노래하는, '노인과바다' 노랫말은 한반도 3면이 바다라는 측면에 천착한 겁니다. 특히 노인의 지혜를 전수받은 '부산갈매기'가 노마딕 바다를 비행할 주체임이 확실합니다.
20세기 잔치는 20세기에 끝났습니다. 이땐 '2등 전략'도 괜찮았습니다. 21세기는 '오직 1등'과 '전부 꼴찌'의 세계로 나뉩니다. 이대로 가면 2024갑진왜란 중 싸워스코리아는 지구촌 격전지 '초격차 지역'을 허겁지겁 뒤따라가다 '영원 '따라지' 신세로 전락하지 싶습니다.
여기서 '부산갈매기의 비행'에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AI시대 중앙과 지방의 공명'이 여실해진다는 겁니다.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와의 '빼박'인 증거가 갈수록 또렷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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