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교육감은 "교육에서 제일 중요한 게 뭐냐. 저는 기본과 하나는 기초라고 생각해요. 기본은 인성의 문제고 기초는 역량의 문제라고 본다"고 정의하고 "우리 교육은 역량은 좋은데 기본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취임한 민선8기의 '메가시티뉴스' '폴리뉴스' '폴리피플' 첫 교육감 인터뷰에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모셨다.
임태희 교육감은 3선 국회의원과 당시 여당 정책위의장과 이명박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 청와대 대통령실장 등 소위 당·정·청의 핵심을 모두 경험한 명실상부한 국정 운영의 달인이다. 또한 2017년부터 약 5년간 대학 총장으로 교육계에 몸담아 왔던 그가 경기도교육감으로 돌아왔다. 첫 보수진영 경기도교육감으로서 그가 펼쳐갈 경기도 교육의 앞날을 들어본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9월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에서 교육행정가로 변신한 것에 대하여 “세상을 좀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정치하면서 보니까 이건 제도의 문제도 아니고 모든 게 사람의 문제로 귀착이 된다”며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그동안의 경험을 다 쏟아부을 기회를 교육 분야에서 한 번 가져야 하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히고 “결국은 미래도 사람이 열어가는 거고 그러려면 결국은 그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거는 교육이다”라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교육에서 제일 중요한 게 뭐냐. 저는 기본과 하나는 기초라고 생각해요. 기본은 인성의 문제고 기초는 역량의 문제라고 본다"고 정의하고 "우리 교육은 역량은 좋은데 기본이 약하단 말이에요. 기본이 안 돼 있으면 잘 드는 칼을 잘못 쓰면 큰 사고 내듯이 그런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기본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지켜야 할 옳은 길에 대한 거. 질서라든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라든가,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간다는 생각 같은 것"이라며 "기본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고려해서 국가 교육과정에 못지않은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을 국가가 책임지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기본교육을 인성교육이라고 해도 좋다"고 말했다.
또 그는 "5세에 기본적인 인지와 사회성의 기초가 형성되고, 9세가 되면 언어 역량이나 문화 역량이나 이런 것들이 형성되고. 12세가 되면 사회 생활하는데 필요한 웬만한 역량이 이때 형성된다"며 "적어도 4세~5세 돌봄부터 시작해서 초등학교 2학년~3학년까지는 기본에 대해 교육을 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 프로그램이 별로 없다"고 평가하고 "제가 주장하는 ‘돌봄 국가 책임제’는 그냥 오로지 먹고 자고 편안하고 안전한 것만 책임지는 돌봄이 아니라, 기본(교육)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지난 7월1일 취임식에서도 "자율·균형·미래의 방향성을 추구할 경기교육이 첫걸음을 시작했다"며 "아이들의 인성과 기초역량을 튼튼히 해 행복한 미래를 스스로 열어갈 수 있도록 경기 교육을 새롭게 바꿔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 교육감은 인터뷰에서 시대를 진단하면서 '기본교육'(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저희 시대가 의무가 중시되는 ‘국민의 시대’ 였다면 지금은 권리와 의무를 다 주장할 수 있는 자율과 개인의 ‘시민의 시대’가 됐다"며 "개인의 시대로 갈수록 책임과 의무가 같이하지 않으면 '공동체'가 안 된다"고 피력하고 "책임 속의 자유는 기본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제가 학생 인권 조항을 고쳐야 하겠다는 것도 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장 교육이 기본교육을 멀리하고 역량교육만 중심으로 하는 원인은 경쟁을 유발하는 대학 입학, 대학 선발고사에 있다"고 지적하고 "대학 선발고사의 개편이 저는 교육 개혁의 핵심이고 우리나라 교육 미래의 핵심으로 본다"며 "근본적으로 대학 입학 절차를 바꾸지 않고 올바른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이 제대로 될 수가 없다"며 "조희연 교육감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앞으로 국가교육위원회가 생겨서 대입 선발제도를 고칠 때는 (전국 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 우리도 대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부터 5년간 대학교 총장으로 대학 교육을 이끌었던 임 교육감은 "수도권 대학 중심으로 대학 정시를 확대하는 거를 얘기하고 있는데, 그거는 몇몇 대학이 이기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뽑기 위해서 결국은 고등학교 이하의 교육이나 다양성은 완전히 희생당하는 그런 선택"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대학을 고쳐놓으면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고, 시험에서 아이들을 해방시키고 뭐든지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다"며 "성적이라는 한 가지 잣대로 서열을 매기는 식의 선발 방식은 고쳐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956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나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공직에 나아가 경제기획원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등에서 일했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를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되어 촉망받는 신진 정치인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17대와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속 당선되어 3선 국회의원이 되었다. 2009년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고용노동부 장관을 거쳐 2010년 청와대 대통령실장으로 국정의 핵심으로 승승장구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5년을 한경대학교 총장으로서 교육계에 몸담아 왔던 그는 지난 6월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여 보수 후보로는 최초로 당선되었다. 현재 21대 경기도교육감으로서 경기도의 교육행정을 이끌고 있다.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ys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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