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APEC 2025 경주'의 본격 시작을 알린 시니어 회의 세션. [사진=APEC 링크드인]
[메가시티뉴스 송원석 기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이 본격 시작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주관하는 'APEC CEO 서밋'이다. 1996년 필리핀 APEC 정상회의 때 기업 참여 확대를 목적으로 출범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규모 기업인 회의다.
APEC CEO 서밋은 21개 회원국 정상과 재계 리더가 모여 글로벌 경제 지형을 변화시키는 혁신적 산업과 새로운 트렌드를 논의하는 비즈니스 포럼으로, 올해는 '비욘드, 비즈니스, 브리지'(Beyond, Business, Bridge)를 주제로 경주 예술의전당과 화랑마을에서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혁신과 역동적인 경제로 유명한 한국은 에너지 전환, 디지털과 AI 혁신, 무역, 생명공학 등 핵심 이슈에 대한 논의를 하기에 이상적인 무대"라며 "이번 서밋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즈니스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영향력 있는 대화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CEO 서밋의 주제는 '브릿지, 비즈니스, 비욘드'(3B)로, 경계를 넘어 혁신적 기업 활동을 통해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자는 비전이 담겼다. 총 20개 세션과 특별연설, 정상연설 등에는 85명의 연사가 참여해 AI와 반도체, 금융, 문화산업, 디지털화폐, 에너지 전환, 공급망 등 다분야의 글로벌 의제를 논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테크 분야에서는 글로벌 AI 칩 선두주자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젠슨황 CEO가 31일에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 CEO와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도 CEO 서밋 기간 연사로 나서 AI와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제시한다.
금융·제조·에너지 분야에서는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다니엘 핀토 JP모건 부회장, 도쿠나가 도시아키 히타치 CEO, 쩡위췬 CATL 회장 등도 회의에 참석한다.
글로벌 K-팝그룹 BTS의 리더 RM도 경주 APEC에서 기조연설자로 이름 올린다.
오는 29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부대 행사로 열리는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RM은 APEC CEO 서밋 2일 차인 29일 오후 3시 5∼15분 약 10분에 걸쳐 문화 세션의 하나로 'APEC 지역의 문화창조산업과 K-컬처의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팝 가수가 이 행사 연사로 나서는 것은 RM이 최초로, 전 세계에 K팝의 영향력과 'K-컬처'의 한 단계 높은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PEC이 개최되는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현장 중심의 24시간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경주시는 시청 대회의실에 APEC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교통과 환경, 안전과 숙박 등 9개 분야 문제에 대해 즉각 조치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보문단지와 엑스포공원 일대에는 다국어 안내체계와 의료 안전지원반을 상시 배치해 외국 정상단의 편의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