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호의 노마드 현장답사기(3)] '코코넛의 달인'
김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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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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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안 김형호 특파원의 세계곳곳 세계인의 삶의 현장 탐방기. 국경이 사라진 시대, 바야흐로 공간소멸의 시대, 가히 디지털창세기라 부를 만한 격변기에 지구인의 삶의 스타일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노마드의 자세로 그 현장을 찾아간다. 편집자주]
역사(?)는 야자수꼭대기까지 단 3분 이내에 오르내리는 인도인, 일명 '코코넛의 달인'의 손에서 시작된다.
한국으로 가는 코코피트를 실은 40FT 컨테이너가 연간 줄잡아 천 여대인데 최근 해상운임이 치솟아 싸구려 코코피트를 실어나르기에 어려움이 적지않다.
인도대륙 남부인 께랄라의 코코넛은 이렇게 달인의 묘기로 수확되어 JUICE와 과육이 식용으로 추출되고 나머지 외피가 타밀나두로 운반되어 몇 공정을 거쳐서 코코피트와 COIR가 분리된 후 COIR는 한국 둘레길 보도용 매트로 깔리고 코코피트는 한국 벼농사의 필수품 못자리 상토로 쓰여지며 동시에 원예용 상토로도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저기 야자수를 단 3분 이내에 오르내리고 있는 인도인 달인의 손에서 시작된다. 한국으로 가는 코코피트를 실은 40FT 컨테이너가 연간 줄잡아 천 여대인데 최근 해상운임이 치솟아 싸구려 코코피트를 실어나르기에 어려움이 적지않다.
저가로 수입하지 못하면 한국 농가나 원예농가에는 자재구입 부담이 늘고 적정가격을 지불하지 못하면 코코넛 산업의 하부구조의 인도인 일꾼들의 수입이 열악해진다.
최근 상황에서는 코코피트 양국무역으로 이득을 보는 이는 해상운송 대기업들뿐이란 아이러니이다.
어쩌랴! 세상살이가 그렇다.(자료제공 BTN 김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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