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와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3일 사직야구장에서 '최동원 메모리얼 데이'를 진행했다. [사진=최동원 기념사업회 제공]
[메가시티뉴스 송원석 기자] 오는 14일 故최동원 선수의 기일을 맞아 롯데자이언츠와 최동원기념사업회가 '최동원 메모리얼 데이'를 진행했다. 13일 열린 메모리얼 데이는 경기 전 사직구장 앞에 설치된 최동원 동상 앞에서 헌화식을 시작으로 팬들을 맞는다.
생전의 선수를 기억하는 '영원한 배터리' 한문연 코치와 동의과학대 염종석 감독 등 롯데 자이언츠의 레전드 선수들도 팬사인회를 열어 팬들을 맞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선수의 추모 영상을 상영하고, 선수단과 관중이 함께 영구결번 11번을 달았던 최동원 선수를 기렸다. 최동원 유소년 야구단 소속 초등학교 23명이 경기 전 애국가도 불렀다. 메모리얼 데이의 시구와 시타는 선수의 모교인 경남고 야구부 투수 장찬희 선수와 주장 유진준 선수가 맡았다. 롯데 선수단은 최동원 추모 패치를 붙이고 경기에 나섰다.
구단은 최동원 유소년 야구단 선수와 양정초등학교 야구부 선수 및 학부모 등 200명에게 단체 관람 기회도 제공하며 메모리얼 데이의 의미를 나눴다.
최동원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거두며 끝내 팀을 우승시킨 무쇠팔 최동원 선수의 절실함과 희생정신을 가져달라"면서 "최동원 선수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롯데자이언츠 팬들과 함께 롯데자이언츠의 가을 야구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함께한 선수의 모친 김정자 여사는 "우리 동원이를 '최동원 정신'으로 기억해줘서 영광"이라면서 "오늘의 추모식 자리를 마련해 준 롯데 구단과 팬들에게 깊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3위 SSG와 붙은 롯데는 역전과 두 차례 동점을 거듭하는 난타전 끝에 9회말 김민성의 끝내기 안타로 11대 12 스코어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최동원 이름에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