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가덕도신공항 관련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의 책임을 촉구했다. [사진=송원석 기자]

[메가시티뉴스 송원석 기자] 가덕도신공항 착공을 위해 뭉친 부울경 시민단체들이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부산시민의 오랜 염원인 가덕신공항 건설이 위태롭다"면서 "시공사 현대건설 측의 일방적인 공기 연장과 1조원 대의 공사비 증액요구로 인해 파행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부산시는 현대건설 출신 1급 상당 신공항 특보를 영입하고도 제대로 된 대응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부산시를 직격했다.

이에 시민단체는 "부산시장의 무능과 무책임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치적 계산으로 인해 국민과 부산시민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가덕도신공항 추진 관련 단체장들은 모두 사퇴하라"면서 "추진 조직의 수장들은 본연의 책무를 망각하고 사업의 혼란을 방조해 오는 등 부실대응을 이어온 데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정부는 책임있는 인사조치에 나서라"면서 "실질적인 조정과 감독을 할 수 있도록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인 국책사업답게 인사를 단행하라"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덕도 조기 개항은 모든 부산시민의 염원"이라며 "이를 정쟁화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시정을 폄훼하는 행동을 반복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새 정부가 이런 과정만 확인하고 재입찰을 바로 시행하고 여당이 된 민주당이 책임지고 추진하면 될 일"이라며 "여기에 힘을 모아야지, 불필요한 정쟁화에 헛심을 써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시장의 입장문은 가덕도신공항 건설 지연에 대한 자기반성 없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