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없는 학교... 교사 없는 교육... 의사 없는 병원...'이 곧 온다.
[The Ocean+ 정하룡 칼럼니스트] 2024갑진왜란 부산광역시의 초등학생 수는 14만6511명이다. 이는 2023년보다 5708명 줄었고, 2022년보다 2639명 줄었다. 5000 대비 2500이라는 딱 2배의 수치다. 초등 산수의 눈으로 봐도 매년 거의 반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부산시 전체, 10명 미만의 입학생인 초등학교가 2024년 21개인데 작년보다 4개 학교가 늘었다. 유치원생(만 3~5세, 어린이집·가정보육 제외)도 2022년 3만6308명에서 2023년 3만2814명으로 뚝 떨어졌다. 2023년 부산의 신생아 통계는 1만2900명이다. 10년 전(2013년)의 2만5831명의 반토막이다. 그리고 부산 합계출산율(2023년)은 0.66명이다.
'글로컬대학'이란 것도 지방대학의 '용도변경'에 불과하다. 부산시 전체 대학 정원은 4만81명이다.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2만1000명 대다. 여기에 서울수도권 진학까지 고려하면, 여기도 곧 반토막 난다. 부산 대학 정원 40% 이상 감축해야 하는 날이 곧 온다. 막는 힘보다 새는 힘이 더 강하다.
"'노인과바다, 부산'은 현실이다"
부산 청년층 인구 비율이 27.4%로, 8개 특별·광역시 중에 가장 낮다. 반면 노년층 인구는 22.8%로 8개 특별·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다. <통계청, 2023년 생애 단계별 행정 통계 청년층 15~39세, 중장년층은 40~64세, 노년층 65세 이상>
이 통계에 따르면 부산 총인구 321만 7000명 중 청년은 88만1000명으로, 27.4%다. 중장년은 128만3000명으로 39.9%, 노년층은 73만2000명으로 22.8%다.
게다가 청년층 중에서 일을 하는 취업자 비중은 55.6%였고 중장년층은 65.6%, 노년층은 31.3%였다. 부산에서 취업 노년층의 비중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29.6%였는데 2022년엔 30.8%, 2023년엔 31.3%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대한민국을 '저출산 1등 국가'로 규정하고 대한민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부산광역시가 첫 '소멸위험단계'로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사회가 2025년에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 특히 '부산'은 청년층 이탈과 인구 고령화의 가속화로 2047년에 (2017년 대비)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폭이 17개 시·도 중 가장 클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노인과바다의 도시, 부산'의 부산스러움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니 놀라지 말라! 거짓말만 안 해도 반은 해결될테니...
"변방의 북소리"
2019년말 싸워스코리아 선거법이 개정됨에 따라, 2020년 4월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유권자 만18세, '53만2천 대군'이 등장했다. 이 중 '고3'(2002년 1월생부터 4월 16일생까지)은 대략 15만 명으로, 전체 유권자 중 1.1%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것이다.
세상엔 언제나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며, 헛소리하는 자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에게도 '그레타 툰베리'를..."라는 슬로건 아래 <낭랑18세 150만 양병설>을 기획하고, 2020년 53만2천, 2021년 53만, 2022년 52만...'가까운 내일을 향해 쐈다.'
(참고로 '매들린'호가 지난 1일 이탈리아 남부 칸타니아에서 분유, 기저귀, 밀가루, 쌀, 정수 필터, 위생용품, 의료장비 등을 싣고 가자지구를 향해 출항했다. 6월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한 기후활동가 10여명이 탄 자유선단연합Freedom Flotilla Coalition 범선 매들린호가 가자지구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로 했다.)
하지만 '마스크와 거리두기'가 절벽이 됐다. 싸워스코리아 '올리가르키'들도 '뻔FUN한 미래'에 귀를 감았다. '3년도 길다'의 예고편, '변방의 북소리'를 외면한 결과가 2022년 3월9일 0.73%라는 '새하늘 새땅'으로 출현했다. 하지만 더 큰 절벽은 '척·체 스타일'이다.
'척·체 스타일'은 오래간다.
싸워스코리아 진영 정치인들은 '변방의 북소리'를 듣.보.잡이라며 놀라는 '척'했다. 그리고 2년 후 2024갑진왜란 때, '척'세력들의 놀람교향곡은 부산의 '17대1 스코어'에 새파랗게 모른 '체'로 변태했다. '척·체스탈'은 '강남스탈'의 썩은 버전이다.
이어 '2025을사년 0603수국선거의 향기' 앞에서도 척체스탈은 남따라 덩다리 깨춤을 춘다. 미안해 하거나 한 점 부끄럼도 없이...
"대한민국의 저성장과 저출생, 격차 사회의 근저에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역의 혁신역량 및 성장 잠재력 고갈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는 새 정부가 되길 희원합니다...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그대로 구현되길 희망합니다. 가덕도 신공항 적기 개항, 북극항로 개척과 밀접히 연관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조기 제정, 해수부 이전과 해사법원 설립, HMM 본사 이전 등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합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새로 된 이재명 대통령에 고한 말씀이다.
"거짓말만 안 해도 절반은 해결된다."
원래 '인구 변화'의 차원은 이념과 진영의 경계, 인류의 작위적 경계를 너머 '자연'스러운 영역이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은 것'처럼 막대한 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도 쉽게 성과가 나오지 않는 사업이다.
시간이 삭제된 약속은 모두 공염불이다. 이제 사람들은 '화려한 수사'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K-POP이 오늘날의 명성을 얻기까지... 외국인 유학생 유치, 부산형 체류 콘텐츠 개발, 청년 맞춤형 주택 공급... 화려한 '인프라' 만큼이나 '인고의 시간'을 감내해야 된다는 것도 안다. '인프라'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또 워케이션 선호도 세계 최고와 3위가 태국의 뱅콕과 치앙마이란다. IT 통신 숙박 식음료 등 값싸고 편리한 체류 인프라가 잘 형성됐기 때문이다. 부산형 '체류' 콘텐츠 개발도 '거주에서 이주', '정착에서 노마드', '종착역에서 간이역'으로의 발상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두고 산은노조에 대리급 실무진 청년그룹에 물었다. "집 줄테니 부산 내려온나"캤더니, '부산에 내려올 마음이 없단다? 왜...? '퇴근 후 놀 곳이 없어서...'란다. 세차모임, 포도주동아리, 위스키동호회... 이런 것들을 할 수 없기 때문이랬다.
물론 과장급 이상, 은퇴 얼마남지 않은 어르신(?)들은 내려오고 싶어하신다. 왜...? 자녀들 교육, 시집장가 다 보내고... 아내와도 자유, 주말부부 로망을 실현해보고 싶어서랬다. '삶의 스탈style'을 모르면 삶이 없는 '무덤'만 고집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작은 차이를 넘어 하나가 될 수 있는 나라를 이끌어주길 기대합니다."라고 이재명 대통령께 당부했다.
부산의 청년정책 중 보기 민망한 슬로건이 하나 있었다. "부산이 키운다~청년..." 이런 내용의 걸게그림이 시청으로 통하는 '대도무문?'에 대문짝으로 걸린 적 있었다. 청년들이 "키움..?""누가 누굴...?" "청년이 사육당하는 존재임...?"
"고령화의 역설"
'인구감소 지방소멸'의 차원은 더욱 그렇다. 2020년 그때의 낭랑18세가 23세 청년이 됐다. 삶에는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세월 앞에 장사없다. 고령화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고령화의 역설', 노년의 나이듦과 신체의 자연사적 노후라는 측면과 동시에 노년의 삶에 담긴 역사성, 연륜을 '삶의 지혜'라는 '사회적 자산'으로 전환, 노년으로 쌓이고 모이고 머무는, 역사와 전통이 존중되는 '종착역 문화'로의 가치 전환...
또 집과 패밀리 중심의 '정착문화'에서 '바다'를 닮은 유동성의 문화, 고집과 집착 노인의 카르텔을 벗어나 자동차 이웃 약속 신뢰 중심의 청년 패러다임으로 전환, 부산의 바다처럼, 파도처럼 나그네와 이방인들이 때를 따라 '손님'으로 몰려와 머물다 물러가는 '간이역' 청년 노마드 문화를 수용해야 한다.
"흐르는 시간에 정직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썩은 것을 고쳐쓸 수 없는 세월을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