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부산시교육감 보수진영 두 후보가 단일화 합의에 이르렀다. [사진=최윤홍 캠프 제공]
[메가시티뉴스 송원석 기자]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4월 2일로 확정된 가운데, 진보 진영의 단일화 이후 보수 진영의 단일화도 빠르게 진척을 보이는 추세다.
문제는 15일 정승윤·최윤홍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단일화 합의를 한 장소가 '부산시 선관위'라는 점이다. 이에 김석준 후보는 성명서를 내고 빠르게 이를 지적했다.
김 후보측은 "두 후보가 부산시선관위 직원의 만류와 반대에도 단일화 합의 장소로 선관위를 무단 이용했다"면서 "선관위 직원의 만류에도 '밖에 비가 오니 사진만 찍고 가겠다'며 사진을 배포해 선관위가 단일화에 개입한 것처럼 호도되고, 선거중립 의무를 악의적으로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맹비난 했다.
또, 김 후보측은 "적어도 교육감을 하겠다는 후보들이 해서는 안될 상식 밖의 몰지각하고 몰상식한 일을 저지른데 혀를 내두른다"면서 "선관위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두 후보에 대해 엄중 경고해야 할 것"이라며 직격했다.
보수진영 후보로 선거에 나섰던 박종필 예비후보도 한마디 거들었다. 본인 SNS를 통해 "아무리 망나니들 장난이라 해도 이건 아니다"라며 "최윤홍 후보는 단일화에 참가하라고 충분한 시간을 줬음에도 교육감권행대행 행세하며 자기정치만 하다가 뒤늦게 참가하겠다고 끼워달라하자, 후보자 4명이 모두 원칙에 어긋나고 사회적으로나 교육적으로도 명분이 없으니 거절했었다" 면서 이제와 '복도합의'에 이른 단일화 협상 과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한편, 단일화 합의에 들어간 정승윤 후보 측은 '최윤홍 후보는 교육행정 공백을 메우다 뒤늦게 선거에 참여한 것'이라며 이 모든 의문을 일축했다.
정 후보 청년선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중도보수 단일화는 부산교육을 지키고자 하는 부산시민들의 염원이자 바람"이라며 "김석준 후보는 ‘무슨 자격’으로 중도보수 단일화를 바라는 부산시민들의 마음을 짓밟고 조롱하느냐"고 반문했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는 20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어 28~29일 양일간의 사전 투표를 거쳐 다음달 2일 본투표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