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3호 공약발표중인 차정인 부산교육감 후보 [사진=차정인 캠프 제공]

[메가시티뉴스 송원석 기자] 차정인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복원 및 안전한 학교 만들기’ 내용을 담은 3호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 발표에 앞서 차 후보는 “대전 초등학생 사망 사건을 접하며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꼈다”며 피해 학생과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어 한국, 미국, 중국, 일본 4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국 고등학교 인식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한국의 고등학교가 입시 경쟁을 위한 전쟁터로 인식되고 있으며, 학생들이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공동체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대학생의 80.8%가 자국 고등학교를 ‘전쟁터’라고 응답해 중국(41.8%), 미국(40.4%), 일본(13.8%)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차 후보는 인식조사에서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공동체 복원’과 ‘안전한 학교 조성’ 두 가지 핵심 방향에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복원’을 위해 △교육감과 교육주체 간 정례적 소통 제도화 △학교운영위원회 학생 대표 참여 및 학부모 협력센터 운영 △‘부산교육대전환 시민협의회’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차 후보는 “교육은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청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민주적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통학로 안전 실태 조사 및 개선 △CCTV 확대 및 초등학교 학교전담경찰관 배치 △학교폭력 예방 및 회복적 생활교육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최근 학교 폭력과 교내 안전 문제가 심각해지는 만큼, 예방과 대응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부산 교육의 대전을 위해 학교 구성원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