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인 전 부산대총장, 9일 '유능한 교육감' 교육감재선거 출마선언
진보·보수 뛰어넘어 실용 개혁 추진 약속, 단일화 제안에는 '긍정적'
송원석 정경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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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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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시티뉴스 송원석 기자]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9일 오전 부산시 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2일 예정된 부산광역시 교육감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차 후보는 직전 부산대 총장으로 교직원 약 3000명, 학생 약 3만 명의 방대한 조직을 담대한 리더십으로 이끌어 왔다.
출마선언문을 통해 차 후보는 “부산의 교육을 살려 전국 제2도시 부산의 역동성을 살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한 방법론으로는 '교실수업', 'AI 미래교육' 및 민주주의 교육을 제시했다.
차 후보는 "공교육의 기본인 ‘교실수업’을 살리며, 무엇보다 학력신장과 전인교육 모두를 함께 추구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면서 "AI시대에 맞는 미래교육을 철저히 준비하고 시행하겠다"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민주주의 교육에 대한 뜻도 밝혔다. 그는 탄핵집회에 참여한 미래세대를 지칭해 "우리 미래세대가 개혁적 보수, 합리적 진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주주의 교육을 강화하겠다"면서 "역사적 진실에 반하는 친일 뉴라이트 역사관에는 명확하게 선을 그으며 학생들이 단호히 배격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미래 앞에 보수, 진보의 낡은 분류법을 내려놓고 오직 학생의 성장을 목표로 실용적 개혁을 추진하는 유능한 교육감이 되겠다 밝혔다.
이어 그는 "교사가 교사 다울 수 있도록 교사들의 ‘수업주권’이 중요하다"면서, "모든 교육문제의 근본적 원인이 되는 입시경쟁교육 체제를 전면적으로 변혁하기 위해 교육감협의회의 연대협력관계를 강화하여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약속했다.
출마선언 후 기자들과의 질문답변을 통해 후보 단일화 관련한 의견도 밝혔다. 차 후보는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김석준 전 교육감에 대해 혁신교육으로 부산교육의 방향을 바꾼 큰 업적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 후 "교육철학과 지향이 같은 후보라면 선거승리를 위해 당연히 단일화가 제안이 온다면 긍정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능력은 차정인’이라는 슬로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로 유명한 정철 카피라이터가 제안했다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각종 정책에 대해서는 조만간 비전발표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정책 공약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차정인 후보는 부산대 대학원 석박사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을 통과한 후 검사, 변호사 생활을 거쳐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임용되었다. 이후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을 거쳐 21대 부산대 총장을 역임하며 부산대와 부산교대 통합, 세계대학평가 급상승 반전, 학습환경과 캠퍼스환경의 획기적 변모, 대학병원 파업 중재 타결, 글로컬 대학 선정, 지방대육성법과 국립대회계법 개정 성공 등을 이뤄내며 유능한 총장으로 평가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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