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사모, 교육혁신선언문 발표 "수능폐지ㆍ역량평가 전환 촉구"
최상기·황욱 공동대표 "창의성·잠재력 억누르는 수능보다 꿈·도전 실현 기반 만들어야"
강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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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06:56 | 최종 수정 2024.11.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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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시티뉴스 강 산 기자] 수능 혁신과 역량평가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교육혁신 선언문이 부산에서 나왔다.
부산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과 세계창의력협회는 18일 오후 3시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능 혁파를 위한 부산 선언문'을 발표하고 "국가 주도형 수능 체제가 시대적 변화와 교육 패러다임에 부합하지 못한다"며 "수능 폐지와 역량평가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부산 학사모 황욱 공동대표는 "수학능력시험 체제가 우리 아이들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억누르고 있다"며 "아이들이 사교육에 갇히지 않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진정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체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기 공동대표도 "미래 사회는 더 이상 과거처럼 단순한 학업 성취로 평가될 수 없다"며 "지금이야말로 역량 중심의 평가로 전환하여 학생들이 꿈과 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부산학사모는 "30년간 이어진 수능 체제가 학생들의 성장과 교육 현장의 혁신을 막아왔다"며 "역량평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체계"를 제안했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시대에 수능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낡은 제도"라며 "학생부 기반의 역량평가 체계를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혁신 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수능 폐지 및 역량평가 전환 : 중학교 2학년부터 시작되는 학생부 기반의 평가 체계 도입 ▲교사의 평가권 보장 : 교사가 학생의 성장과 역량을 직접 평가할 수 있는 권한 회복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 : 학부모와의 소통 강화, 평가기준 공개, 피드백 시스템 구축 ▲사교육 의존도 축소 :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교육 불평등 해소 ▲AI와 디지털 교과서 활용 :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창조적 인재 양성을 위한 도구로 정착 등이다.
학사모는 "역량평가가 학생의 성장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며 "역량평가를 통해 학생들은 사교육에서 벗어나 학교교육 본연의 가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기 공동대표는 "대학도 자체적으로 인재상에 맞는 학생 선발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며 "수능 폐지와 대학의 자율적 선발체계 마련이 고교학점제와 같은 교육개혁의 성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학사모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는 단순한 성적보다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학부모와 학생, 교사가 신뢰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아이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공교육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며 "국민과 함께 교육혁신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학사모는 한때 전국적으로 조직했지만 지금은 부산과 경남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은 하윤수 부산교육감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임박했다는 일부 관측에 따른 보궐선거 준비 활동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가야일보의 질문에 황욱 공동대표는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은 누구나 있을 것"이라고 에둘러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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