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전정 신경병증 환자일 수록 더욱 더 평형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전정 재활운동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

● 관련기사에는 전1회와 후1회 그리고 1회가 링크되어있습니다
● 부산 수영구 소재 '권우영 이비인후과' 원장님이 제공해주시는 22번째 글 입니다 [편집자주]

김병연 승인 2023.12.27 22:55 | 최종 수정 2024.01.27 11:1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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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듣는 기능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소리는 음파입니다. 즉 공기의 떨림입니다. 일정한 시간에 공기가 떨리는 빈도를 주파수라하고 그 공기의 떨리는 주파수에 따라 각각 다른 주파수의 공기의 떨림 즉 소리가 귀로 들어 오는 것입니다. 귀에 소리가 들어 오면 먼저 고막을 흔들어 공기의 떨림을 전파하고 이 공기의 떨림은 고막에 붙은 귀의 작은 뼈 세개로 전달되고 이 것이 난원창을 통하여 달팽이관으로 들어가 액체를 떨리게 하여 그 떨림이 털세포에서 감각되어집니다.

다시 이 털세포에서 이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꾸어 청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어 청각중추에서 소리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 소리 정보는 양쪽 귀에서 각각 청각 중추로 올려 보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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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두개인 이유는 들을 때 양쪽 귀로 들으면 소리가 어디서 나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오른쪽 귀와 왼쪽 귀로 들리는 소리의 시간 차이와 그 소리의 크기에 따라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쪽 귀가 안들리면 소리가 나는 방향을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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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의 청력이 소실된 사람은 뒤에서 자동차가 지나가더라도 그 차의 방향을 모르고, 차에서 경적이 울려도 소리가 나는 방향을 알 수 없어서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합니다. 할수만 있으면 고장난 귀를 고치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돌발성 난청으로 갑자기 한쪽 귀가 안들리면 최소한 24~48 시간 내에 이비인후과로 가셔서 즉시 치료하여야 회복될 가망성이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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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 아니라 양쪽 귀로 들으면 소리에 대한 감도가 한쪽 귀로 들을 때 보다 더 좋다고 합니다. 입체로 들리는 것입니다.

2. 다음으로 평형감각을 느끼는 기능의 면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

먼저 머리의 움직임을 양쪽 귀의 전정기관이 감지하여 전정신경을 통하여 정보를 뇌에 올려 보내고 뇌에서 눈을 움직이는 근육을 조정하여 눈의 위치를 조정하는 전정 안구 반사를 하게함으로 우리가 움직이는 물체에 고개를 움직여서 시선을 고정 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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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양쪽 귀와 양쪽 눈과 양쪽 팔과 다리의 근육과 관절에서 수집한 정보를 중추신경계로 올려 보내면 뇌에서는 보내온 그 정보를 분석하여 다시 명령을 눈과 사지의 근육 등에 내려 보냅니다. 그리하여 눈과 팔다리의 근육과 관절 등을 조절 함으로 우리가 넘어지지 않고 평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우리 귀는 양쪽에서 전정기관이 똑같은 신호를 뇌에 올려 보냄으로 평형을 유지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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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한쪽 귀의 평형 기능이 망가지면 반대쪽 귀의 전정기관에서 보내는 신호는 살아 있으므로 뇌에서 한쪽 팔 다리의 근육에 더 강한 신호를 보내므로 몸이 한 쪽으로 기울어 지는 것이고 눈에도 신호를 보내어 눈떨림이 생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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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몸이 기울어진 상태로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즉 그때 기울어지는 몸을 뇌에서 다시 조정하여 원래 상태로 보상하게 하여 몸을 바로 서게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를 전정 보상이라고 하며, 전정 보상은 중추전정 경로의 신경 가소성에 의해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전정 보상은 한쪽 귀의 전정기관이 손상된 상태로 남아 있는데도 뇌의 작용으로 평형을 잡아주는 그 기능이 건강한 사람처럼 회복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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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원리로 한쪽 전정 기능이 망가져서 우리 몸은 눈에 떨림이 생기고 몸이 일시적으로 옆으로 기울어지더라도 뇌의 전정보상 작용으로 곧 회복되어 정상으로 돌아 오는 것입니다. 젊거나 건강한 몸이면 이러한 전정 보상 기능이 잘 작동하여 평형을 잘 회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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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면 부족이거나, 피로나 스트레스가 많거나, 만성 불안이나, 중추신경 억제 약물을 투여하거나 노인들에서는 이러한 전정 보상 기능이 잘 안되어 한쪽 전정 기관에 마비가 오면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고 평형의 불안정을 느낄 수 있어 심하면 중심을 잃고 넘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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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전정신경에 바이러스가 침범하여 전정신경염이 생기면 한쪽의 전정기능이 약화되거나 소실되어 평형 감각이 심하게 손상되고 약해져서 어지럽고 토하고 눈 떨림이 생기고 걸어갈 때 한쪽으로 비틀거리는 증상이 생기게 되나 뇌의 전정 보상작용으로 그다음 날 평형 기능이 많이 회복되고 그 후 며칠 만에 평형 기능의 회복이 가속화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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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우리 몸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수집하는 정보는 첫째, 귀의 전정기관과 둘째, 눈과 셋째, 팔다리의 뼈마디와 근육에서 받아 드립니다. 만일 전정기관의 기능이 소실되면 우리 몸은 시력을 통하거나 팔다리 등 사지에서 올라오는 감각기능을 통해 평형감각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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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귀의 전정 기능이 소실된 사람이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갈때 몸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팔다리에서 오는 감각의 작동마저 잘 안되면 시야를 통해 기존 평형 기능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잘 안되는 경우가 발생하여 쉽게 평형을 잃고 넘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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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귀의 전정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 마트의 매대사이를 지나가거나 에스컬레이터를 지나갈 때에 시야가 교란 되면 평형 감각을 오직 팔다리의 감각 기능에 의지해야 함으로 어지럼증을 느끼고 평형을 잃고 비틀거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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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전정 신경병증 환자일 수록 더욱 더 평형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전정 재활운동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정 재활운동을 잘 하면 평형을 유지하고 차차 건강한 사람처럼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영어를 모르는 학생이 계속 영어를 배우고 훈련하면 영어를 배워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고 골프를 잘 못치는 초보자도 훈련을 통해 프로선수로 발전해 나가듯이 전정이 망가진 사람도 전정재활 운동을 통해 계속 훈련하면, 평형기능을 회복해 정상인 처럼 살아갈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뇌의 가소성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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