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도리사' 김상출

김진우 승인 2022.04.29 10:05 | 최종 수정 2022.06.06 15:27 의견 0

도리사

김상출

아도가 부처를 등에 업고
홍포를 위해 서라벌로 드나들 때
하얀 눈 내리던 날 살구꽃 만발하여
태조산에 절을 지어 도리사 우뚝 서니
신라 최초의 가람이 되었구나

그의 발자국마다 새싹 돋아나고
신라 땅에 불국토가 꽃처럼 피어나니
그 옛날 불교의 전래지가 되었도다
이제는 뉘 알리요
그 날의 찬란했던 모습들을~

그가 서대에 올라
손가락 곧게 펴서 황악산을 가리키니
바로 그 곳은 직지사가 아니런가
솔 내음 피어나는 송림 속에
아도 화상 좌선대는 홀로 외롭고

적멸보궁 오르는 길은
극락 가는 길보다 가파른데
해 질 녘 낙동강엔 무심한 두루미들만
분주하게 돌아가는 속세와는
무관한 듯 유유히 날고 있네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김상출)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김상출)

▶프로필
-부산문인협회 詩분과 등단
-부산문인협회 詩분과 신인문학상 수상
-영호남문인협회 詩분과 작품상 수상
-시의전당문인협회 작품상 수상
-부산문인협회 詩분과 회원
-영호남문인협회 이사
-시의전당문인협회 감사

김진우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저작권자 ⓒ Eurasian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