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두 시인의 '깨달음의 회향'과 '마음풍경에 물들다' 출판
김상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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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0 10:36 | 최종 수정 2022.06.09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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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집 제목부터 묵직한 통증이 전해져 눈가가 아리다. 아이를 키우며 평생직장 생활에 여유가 없어 시인으로 책을 내고 싶은 생각은 꿈같은 현실이다.
어느 날 병원 종합 검사에 췌장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내가 살아가면서 쓰고 싶었던 글, 그 동안 모아놓은 글들이 1000여 편이나 되는데 책을 한 권이라도 내야겠다는 결심에 시의전당문인협회 심애경 회장에게 문의를 했더니 써놓은 글이 많고 글도 좋으니 두 권으로 분류해서 책 한 권은 '마음 풍경에 물들다' 또 한 권은 불자의 책으로 '깨달음의 회향'책을 내겠다고 했다.
준비 과정 끝에 작가의 말도 전달 못한 채 소천했다. 의식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작가의 말 제가 대신 써서 8월 15일 임종 날 출판을 마무리됐다.
이성두 시인의 책 두권에는 아름다운 그의 삶이 우리의 마음마저 물들이고 있다.
가족의 향토 사랑이 듬뿍 담긴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진솔하게 살아가는 풍경을 발견할 수 있으며 때로는 아픔과 슬픔속에서 그리고 회향의 기쁨에서 성취감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듯 시에 담겨있는 세상을 상상의 눈으로 보면 그림이 보이고 감정의 귀로 들으면 음악이 들리듯 깨달음의 모습이 그대로 그려놓았다.
그가 남긴 책 두 권이 세상에 빛이나 길 기원한다.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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