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뉴스 정 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자놀이, 이자수익에 매달리지 말라" 경고 후,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생산적 금융' 관련 검토에 들어갔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만 10조3천254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돼, 작년 상반기(9조3456억원)보다 10.5% 늘어..."
"4대 금융그룹은 '이자이익'만 21조 924억 원을 벌었고, 유가증권 등으로 얻은 비이자이익도 1년 동안 7% 증가..."
이는 지난달 2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한 금융권의 '역대급 실적' 보고다.
李대통령이 은행들에 대해 "'이자 놀이'보다 '투자 확대'"라는 취지의 콕 집은 메시지에 금융당국은 황급히 '생산적 금융'으로 우선 막음했다.
이어 금융위원회는 28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금융투자협회, 생명·손해보험협회 등 금융권 협회장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생산적 금융'을 위해 관련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금융위는 이 자리에서 "예대 마진(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간 차이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영업' 모델을 탈피해 생산적인 금융으로의 전환"을 금융사에 요구하다시피 했다. '역대급 실적'에 걸맞는 '역대급 후폭풍'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번 '이자놀이'는 지난 7월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문에서 "시중 자금이 비생산적 영역에서 생산적 영역으로 유입되어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복원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한 바있는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권 부위원장은 "정부는 금융회사가 생산적 투자에 책임감 있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 장애가 되는 법, 제도, 규제, 회계와 감독관행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과감히 바꾸겠다"면서 "시대 여건에 맞지 않는 위험가중치 등 건전성 규제를 포함해 전반적인 업권별 규제를 살펴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협회장들은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 등 비생산적 영역에서 생산적 금융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혁신할 필요성에 공감하며, 효율적 자금배분을 통해 기업과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국민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표명했다.
BNK금융그룹 2025년 2분기 경영실적 보고서 中
하지만 꿋꿋하게 '마이웨이'를 걷는 권역(?)도 있다.
7월31일 BNK금융그룹이 '2025년 2분기 경영실적 보고서'를 내놨다.
"BNK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4923억원) 대비 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17억원으로 23.78% 줄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감소 및 대손비용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BNK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1조4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791억원) 대비 2.38% 감소했으며 NIM (순이자마진)도 0.06%p 하락한 1.85%를 기록했다"는 내용들을 담았다.
"SPC 8시간 삭제" "POSCO이앤씨 작업 무기한 중지" "관세 전쟁과 M.R.O" "해양수도 부산, 무역 곧 금융" "사실상 금융위 해체...이달 14일을 전후해 최종 결정" "중대재해, 은행 여신심사 평가에 반영"...
2025년 8월 줄줄이 이어지는 변화가 예사롭지 않다. 금융당국도 이어질 '역대급 후폭풍'에 노심초사 분위기다.
특히 이번 변화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자놀이 그만두라'는 의미는 뭔가? '생산적 금융'이란 또 뭔가?
BNK금융은 이런 질문들에 너무 무감하지 않은가? '해양수도, 부산'을 담을 수 있을까? '디지털금융'을 감당할 실력은 있을까? "발등에 불 떨어져도 여전히 뜨겁지 않다"
다음은 BNK금융이 경영하는 '부산시금고'를 들여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