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산시당 상무회의[사진=민주당 제공]


[메가시티뉴스 정 원 기자] 민주당 부산시당이 "청광리 미술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박형준 시장은 답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김진 부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박 시장의 부인 조현씨가 설립한 공익재단 '청광문화재단'이 건설 중인 '청광리 미술관'에서 건축법 위반 논란이 제기되었다"며 "보도에 따르면 (기장군 일광읍) 청광마을 미술관 공사 현장에서 화기관리인 없이 용접작업을 진행하는 등 안전 및 건축관련 규정위반 사례가 발견됐고, 이에 대해 기장군에 민원이 접수됐으나 적극적인 행정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해당 뉴스는 삭제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언론에서 제기한 청광리 미술관을 둘러싼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조씨는 2024년 12월 청광리 토지 일부를 청관문화재단에 매각했는데, 해당지역은 과거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된 곳"이라며 "현재 미술관 부지는 청광문화재단과 박 시장 가족 및 관련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어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미술관을 건립 중인 청광마을 도시계획도로를 두고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당초 청광마을 입구 도로폭을 확장하는 모습으로 계획한 이 도로는 2년 전 마을을 'ㄷ' 자 형태로 관통하는 현행 도로 전체를 확장하는 것으로 변경됐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이런 형태의 도로와 미술관 신설이 맞물릴 경우 방문차량 유입과 마을회관 철거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미술관을 짓는 재단이 우회도로를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부대변인은 "박 시장은 2021년 보궐선거로 선출될 때부터 땅투기 의혹과 엘시티 매매 논란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 이번에는 부인의 미술관 건립이 논란"이라며 "권력자의 사익에 맞춰 도로계획이 변경, 확정되는 모습은 어딘가 익숙하다. 땅 투기 의혹과 그 뒤에 권력자의 부인이 있는 모습 또한 기시감을 준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인에 대한 사랑이 넘쳐서인가. 절절한 사랑은 부디 마음 속에만 담아두고 여러 논란에 대해 깔끔하게 해명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며 "그렇지 못한 경우를 우리는 윤석열 씨로부터 지겹도록 목격했다. 박 시장의 아내 사랑은 정도를 벗어나지 않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