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인 부산교육감 예비후보가 11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차정인 캠프 제공]
[메가시티뉴스 송원석 기자]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에서 중도보수 교육감 예비후보가 통추위를 통해 '친윤' 정승윤 후보로 발표된 이후 교육감 선거가 급변하고 있다.
차정인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사퇴했다.
차 후보는 "지난 1월 9일, 대한민국의 강고한 경쟁교육 체제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미래교육도시 부산'을 실현하고자 출마를 결심하고 교육의 핵심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는 지금도 변함없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윤석열 내란세력 심판'이며, 이보다 우선할 가치는 없다"며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계엄 내란을 실행한 사태를 거론하며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대통령이 석방되어 있는 상황에서, 부산의 선거를 민주진보진영의 분열 속에 치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당초 민주진보진영 단일화 추진위원회의 경선에 참여하여 토론등으로 자질과 역량을 검증받고 진퇴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추진위의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이 와중에 내란을 옹호하고 윤석열과 함께 하겠다는 후보가 보수 단일 후보로 등장했는데, 이는 부산을 넘어 부울경 전체의 민심을 보여줄 중요한 선거에서 민주진보진영이 분열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굳히게 했다"면서 "부산교육의 퇴행을 막기 위해 김석준 후보가 반드시 승리해 달라"고 김석준 후보에 힘을 실었다.
마지막으로 차정인 예비후보는 "이제는 교육감 예비후보가 아닌 한 시민으로서 '내란세력 심판, 대한민국 정상화'의 길에 함께하겠다"고 끝맺었다.
김석준 후보도 긴급 성명을 발표하며 차 후보의 결단에 위로를 전했다. 김 후보는 "경쟁자 이전에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뛴 동지로서 착잡한 마음이 앞선다"며 "앞으로 차 후보가 부산교육은 물론 대한민국 정상화에 큰 역할을 하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교육 현장에 극우 세력이 등장하는 일만큼은 없게 할 것" 이라며 "부산교육 정상화, 차정인과 함께 압승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제 부산교육감 재선거는 김석준, 정승윤, 최윤홍 삼파전으로 진행된다.. 부산교육감 재선거 후보자 등록은 13일부터 양일간 접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