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필 부산교육감 에비후보가 6일 오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정치선거'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사진=정 원 기자)]


[메가시티뉴스 정 원 기자] 박종필 부산교육감 예비후보가 6일 "더이상 교육감 선거를 정치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부산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박종필 전 부산교총 회장은 이날 오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교육이 정치 논쟁의 장이 돼서는 안된다”며 주요 후보들의 정치적 언행들을 집중 비판했다.

이날 회견은 다음날부터 이틀간 진행하는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를 앞두고 박종필 전 회장이 예비후보 활동 기간 느낀 소회를 고심끝에 교육계를 비롯한 지역사회에 욕먹을 각오를 하고 쓴소리를 작심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종필 예비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부산교육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 그러나 지금은 교육이 아닌 정치적 행위로 얼룩지고 있다”며 “특정 후보들이 교육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김석준, 전영근, 차정인, 정승윤 예비후보를 성토했다.

박 후보는 김석준 후보의 '전교조 교사 특별채용 건에 대해 “위법으로 재판 중이며, 조희연 전 서울교육감의 전철을 밟고 있다”며 출마 자격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전영근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김 교육감 시절 4년간 교육국장을 역임하며 전교조 해직교사 특별채용을 주도하고, 전교조의 요구를 충실히 수행한 인물”이라며 정체성 논란을 지적했다.

차정인 예비후보는 최근 SNS에 올린 게시글에 대해 언급하며 “입시비리로 인한 피해 학생들의 아픔을 외면했다”며 “교육감 후보로서의 자격이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정승윤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교육자가 아닌 검사출신의 정치인”이라며 “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을 일반 선거처럼 정치적 대결구도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교육을 위한 선거가 돼야 한다”며 “특정 이념이나 정치적 목적이 아닌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위한 올바른 교육자 선택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부산시 교육감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다만 통추위가 연장한 지난달 21일까지 참여한 박수종, 박종필, 전영근, 정승윤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오는 9일 중도보수성향 단일후보를 확정, 발표한다. 하윤수 전 교육감이 대법원 확정판결로 직을 잃은 후 2달 반 동안 권한대행을 맡아오다가 지난달 28일 오후 사임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최윤홍 전 부교육감의 참여 요청을 거절해 본선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