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뉴스 정 원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4차 시민행복부산회의를 열어 '품격있는 디자인 도시' 추진 계획을 밝혔다.
부산광역시는 19일 오전 9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품격있는 디자인 도시 부산'을 주제로 "제4차 시민행복부산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를 주재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회의내용을 발표해 강력한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시민행복부산회의는 박 시장이 민선 8기 후반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속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하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하는 행사로 이번이 네 번째 자리다.
이날 회의에는 김수환 부산경찰청장, 디자인 관련 기업·협회의 대표와 전문가들, 부산 디자인 혁신 협의체(공공시설물 관련 유관기관)와 도시비우기 협의체, 시민공감디자인단 등이 참석했다. 부산디자인혁신협의체에는 부산디자인진흥원, 부산시설공단,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가 참여하고 있다.
정소하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회의에 앞서 박 시장은 세계3대 산업디자이너인 카림라시드가 참여한 ‘우수 공공디자인 국제공모전’ 관련 영상을 참석자와 함께 보는 시간을 가졌다.
1부 행사로 시와 부산경찰청 간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부산경찰청은 과도한 신호기 설치로 교통사고 다발, 기능과 안전성을 저해하지 않는 ‘교통신호기 정비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시의 ‘도시비우기 사업’과 연계,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두 기관 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어, 회의는 ‘품격있는 디자인 도시 부산’ 8개 중점과제 발표 후,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 공감하는 토크콘서트로 진행했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부산을 바꾸는 빅 디자인(Big Design)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행복한 시민 ▲매력적인 도시 ▲함께 만드는 미래를 목표로, 총 8개의 중점과제를 추진하며,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사업비 610억 원을 투입한다.
❶ 도시비우기 사업 본격 추진(90억 원)
올해 실시한 부산역 앞 시범사업을 효과 분석한 후 ‘가로공간–다중 집적시설–관광지–정주공간’ 순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❷ 도시품격 저해 공공시설물 디자인 개선(15억 원)
도심에 산재한 공공시설물·조형물을 대상으로, 주변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대상물을 조사·정비해 충일감을 느낄 수 있는 도시공간으로 조성한다.
❸ 품격있는 부산 거리 디자인 조성(291억 원)
시민들이 거리에서 품격을 느낄 수 있도록 국제공모 우수디자인으로 선정된 혁신적·창의적 공공시설물을 관문지역, 관광지 등에 설치한다.
❹ 글로벌 야간관광 명소화 추진(153억 원)
부산만의 특색과 통일성 있는 국제적 수준의 야간경관 명소화로, 빛과 어둠이 조화로운 미래지향적인 빛의 도시 부산을 구현하고자, 강변, 산과 해양, 교량 중심의 특색있고 역동적인 맞춤형 조명디자인을 연출한다. 또한, 지역별로 산재한 빛 축제를 품격있게 바꾸고, 미디어아트 작품과 수준 높은 공연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글로벌) 빛 축제로 견인하고자 한다.
❺ 공공디자인을 활용한 시민 관점 사회문제 해결(10억 원)
고령화·1인가구·생활안심·청소년 문제 등 수요자 관점에서 시민참여 공공디자인 진단 시스템 구축, 범죄예방 디자인 등 사회문제를 파악해 서비스디자인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❻ '모두의 디자인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사회적 약자가 배려받는 도시 조성(43억 원)
관문지역, 다중집합시설에 사회적 약자가 배려받는 유니버셜 디자인을 도입하고, 공공시설 접근 환경 및 진입로 개선, 안내사인 정비 등을 추진한다. 특히, 공공의 품격을 높여주는 '뉴부산 화장실 디자인+(플러스)' 프로젝트를 통해 일상생활 속 독창적 휴식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❼ 공공디자인 시민참여 확대(비예산)
사용자 중심의 공공 서비스디자인 혁신을 목표로 시민공감디자인단, 우리동네디자이너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❽ 모두에게 열린 디자인 스페이스 조성(8억 원)
기업에는 디자인스튜디오 역할을 하고, 시민에게는 디자인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빅(Big) 디자인 허브센터’를 구축한다. 시민을 위한 맞춤형 아카데미 및 국내외 디자인 분야 거장의 열린 강의 등 시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시는 지난 7월 미래디자인본부 조직을 신설해 디자인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17차 부산미래혁신회의'에서 "디자인 부산 혁신 전략"을 발표하는 등 그간 부산 디자인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 디자인산업 분야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김유진 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이 이날 박 시장의 회견 이후 추가 설명에 나섰다.
특히, 시민 토크콘서트 이후에는 앞으로 디자인 도시 부산을 위해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의 의미로 ‘디자인 도시 부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박 시장은 “공적 공간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디자인은 도시의 품격과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인이자 시민의 정서적 안녕과 만족, 행복과 같은 더 높은 가치를 실현하고 시민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향상하는 요소”라며 “이번 '빅 디자인(Big Design)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추진해 부산이 '공적 공간에서 최고로 대접받는 도시'로 거듭나 행복한 시민, 매력적인 도시, 함께 만드는 미래로 글로벌 허브 도시의 면모를 완성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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