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경북 통합' 제안… 이철우 '완전한 자치정부'로 화답②

尹 "대구·경북 통합 적극 지원"… 성사시 광역자치단체 간 첫 통합

정 원 승인 2024.06.05 05:13 | 최종 수정 2024.06.11 14:49 의견 0
대구·경북 행정통합 TF 2차 회의 [사진=연합뉴스]


[메가시티TV] 대구·경북 통합 추진은 지난달 20일 홍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 논의를 공개적으로 제안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는 "대구와 경북이 통합해 500만의 대구직할시가 되면 대구는 한반도 제2의 도시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 지자체의 미래상으로 서울특별시처럼 행안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총리실의 지휘만 받는 '2단계 행정체계'를 제시했다.

이 도지사도 홍 시장 제안 이후 대구·경북 통합 지자체의 모델로 현 광역지자체의 위상을 뛰어넘는 '완전한 자치정부'를 제안했다.

그동안 대구와 경북은 도시개발, 경제·산업, 과학기술, 복지 등 각 분야별 사업을 따로 진행했다. 이에 따른 중복 투자 문제가 계속 제기됐으며, 대구시와 경북도가 투자나 정부 공모사업 유치 과정에서 출혈 경쟁을 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대구·경북이 행정통합을 하면 인구 500만명, GRDP 178조원(2022년 기준), 지방세 9조원(2022년 기준) 규모의 자치단체가 된다. 규모의 경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자원 배분 효율성 개선 등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과 우 위원장에게 직접 대구·경북 통합을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하면서 논의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난 2주 동안 대구시와 경북도는 행정 통합을 위한 두 차례의 태스크포스(TF) 실무회의를 열고, 4자 회동에서 주요 의제가 될 통합의 기본 방향과 추진 내용, 범정부적 협력·지원 체계 및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협의해왔다.

홍 시장과 이 지사는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를 따로 선출하지 않고, 통합단체장 1명만 선출한다는 데에도 이견이 없는 상태다.

만일 대구시와 경북도가 통합을 이뤄내면 광역자치단체 간 첫 통합을 이룬 사례가 된다. 2010년 창원시와 마산시, 진해시가 합쳐져 창원시로,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이 합쳐져 청주시가 된 경우는 있으나 모두 기초자치단체 간 통합이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TF 2차 회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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