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교향악단의 제221회 정기연주 ‘마스터피스 시리즈 2’가 오는 4월 1일 오후 8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는 울산시향의 전 예술감독 겸 지휘자였던 김홍재의 지휘와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공연은 생상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중 ‘축제’와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비(B)단조 작품61’ 및 프랑크의 ‘교향곡 디(D)단조 작품48’이 연주된다.
공연의 막을 여는 생상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는 생상이 작곡한 13개의 오페라 중 가장 대표적인 곡이며, 구약성경에 나오는 삼손과 데릴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총 3막의 그랜드 오페라로써 이번에 연주되는 ‘축제(Bacchanale)'는 제3막 2장에 등장하는 거대한 춤곡이다.
데릴라의 유혹에 넘어가 머리카락이 잘려 힘을 잃은 삼손을 처형하기전 역동적이면서도 관능적인 축제의 춤을 표현했다.
이어 연주되는 생상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비(B)단조 작품61’은 그가 남긴 3개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현재까지 꾸준하게 연주되고 있는 걸작이며 생상의 풍부한 낭만주의 정서를 바탕으로 작곡되었지만, 고전주의 협주곡에 가까운 튼튼한 구조와 형식을 갖춰 전체적으로 선율이 아름답고 구성적으로 짜임새가 있어 바이올린 협주곡 가운데서도 수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휴식 이후 연주되는 프랑크의 ‘교향곡 디(D)단조 작품48’은 프랑크가 남긴 단 하나의 교향곡으로 프랑스 교향악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게 한 작품이다. 전형적인 3악장으로 음악전반에 흐르는 조용한 분위기가 종교적인 색채감과 결합하여 웅장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무려 6년 만에 이번 정기 연주의 지휘를 맡은 김홍재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울산시향을 이끌어 오면서 탁월한 리더십으로 교향악단의 수준을 향상시켰으며, 대내외적으로 울산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울산 시민들에게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지휘자로 각인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지휘계의 거장이다.
협연에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는 4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하였으며, 10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 입학, 이어 한국종합예술학교에서 김남윤 교수를 사사했다.
‘2008 프랑스 롱-티보 국제음악콩쿠르 1위’,‘2012 퀸엘리자베스국제음악콩쿠르 3위’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케이(K)-클래식의 선두 주자로 보다 깊어진 연주로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당당히 자리 잡았다.
현재는 스테판 폰 베어(Stephan von Baehr)의 모던 바이올린을 사용 중이다.
공연 입장료는 에스(S)석 1만 5,000원, 에이(A)석 1만 원이며, 회관 회원 30%, 단체는 20%, 학생(초?중?고) 및 청소년증 소지자는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 및 공연 문의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http://ucac.ulsan.go.kr/) 또는 전화(052-275-9623~8)로 하면 된다.
한편, 이번 연주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좌석제를 통한 부분 오픈하며, 마스크 착용 및 발열체크 등 공연장 이용에 따른 기타 방역 지침을 준수해 진행한다.
김진우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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